벨의 취미생활

수원 화성 방화수류정~ 며칠전에 다녀왔는데 너무 좋아서 자주 가고 싶은 곳입니다. 수원에 좋은 곳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 가을 날씨 너무 좋습니다. 가을이 지나가는게 너무 아쉬워 가을 날씨 만끽하러 주말마다 콧바람쐬러 나가고 싶어집니다. 주말 밤에 차를 끌고 다녀왔습니다.  가 보니 수원 화성 방화수류정 근처 대로에 차를 많이 대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단속을 안하는 하나 잘은 모르겠습니다. 옆에 작은 주차장도 있긴 했는데 그 주차장은 잘 모르겠고 5분거리에 화홍문 주차장이 크게 있습니다.그 곳에 차를 대고 방화수류정까지 걸어가면 아주 가까운 거리입니다. 안전하게 주차장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공영주차장이라 요금은 매우 저렴합니다. 화홍문 주차장에서 나와 오른쪽 길을 따라서 걸으면 제가 다녀온 방화수류정이이 보이는 연못이 나옵니다. 수원방화수류정은 수원시 장안구 장안동에 있는 조선후기의 누정입니다. 정자라도 할 수 있습니다. 독특한 평면과 지붕이 인상적입니다. 전 그 곳까지 올라가진 않았고 방화수류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용연'이라는 연못에 들렸습니다.  주변에 성곽길도 걷고, 연못 앞에서 돗자리 피고 주변 배경을 바라보기만 해도 멋집니다. 야경 감상 산책으로 참 좋은 곳 입니다.

저기 위에  정자 보이십니까? 성곽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연못에는 연잎이 많이 있고 오래된 나무들, 반짝이는 조명들, 연못 주변으로는 몇개의 벤치들이 있고 잔디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 종종 음악회도 하는 것 같습니다.  돗자리피고 잔디에 앉아있는 가족, 연인들도 보입니다. 분위기가 조용하니 좋습니다. 역시 밤에 와야지 빛을 발하는 곳인거 같습니다. 낮엔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노을 질 때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용연 연못에 비치는 정자와 나무, 성곽들이 물감으로 데칼코마니를 찍어낸 듯 분위기가 좋습니다. 불빛이 비추니 밤의 분위기가 더 아름답습니다.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방화수류정에서 바라보는 용연도 멋지다던데 그 풍경도 궁금합니다. 전 밤에 강아지와 산책으로 들려서 시간이 많지 않아 이곳저곳 돌아보진 못했지만 주차도 편하니 낮에 와서 화홍문도 가보고 성곽도 천천히 걸어봐겠습니다. 수원 화성 온다면 화성행궁과 함께 시간이 된다면 이 곳도  들려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도 그렇게 많아서 한가하게 천천히 걸으면서 분위기있게 산책할 수 있는 곳입니다. 용연에서 멀리 밤하늘을 바라보니 풍선 열기구도 떠 있습니다. 늦은 밤이 되자 그 모습이 사라졌지만 풍선 열기구를 탈 수 있는 곳도 근처에 있는 것 같습니다.그 곳에서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멋질 것 같습니다. 화성어차도 운행하던데 열차를 타고 수원의 주요 관광지 및 중요한 곳만 골라서 둘러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다녀오면 또 글 남기겠습니다.

 

제주 한림공원~ 제주여행 첫째 날 협재해변 다음에 들린 곳이에요. 비가 오다말다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였는데 한림공원에 도착했을 땐 다행히 비가 멈추더라고요. 오히려 비가 온 후라 좀 더 시원했었던 거 같아요. 입장하기 전에 매점이 있는데 젤리 사서 먹으면서 돌아다녔네요. 들어서자 마자 마음이 탁~ 트이는 것이 상쾌하고 정말 좋더라고요. ^^

 

 

규모가 참 컸어요. 입장료가 비쌀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둘러보는 데 꽤 걸린 것 같아요. 꽃도 많이 보여요~~

 

 

선인장 너무 멋있죠? 중간중간에 관리를 잘 못한 나무도 보였지만 대체적으로 괜찮았어요.

 

 

물고기들도 보이고요~

 

 

동굴이에요. 협재굴과 쌍용굴이 있었어요. 굴에 들어가니 정말 시원하더라고요~

 

 

하르방 모양을 한 돌들이 옹기종기~ 참 귀엽죠?? ㅎㅎ

 

 

한림공원 공기 너무 좋네요. 200년이 넘은 분재도 있었어요.

 

 

제주 한림공원은 9가지 테마로 꾸며 있었어요. 코스대로 쭉~ 돌아보면 돼요. 솔향기, 피톤치드를 느끼면서 힐링하는 시간이었어요. ㅎㅎ

이렇게 제주 여행 1일차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출발했어요.

 

 

봄에 엄마랑 제주도 여행 갔을 때 도착하자마자, 자매국수 가서 고기국수 먹고 애월 한담 해변 맨도롱또똣 카페에 갔어요. 블로그를 하지 않을 때라 사진이 별로 없네요. ㅎㅎ 사진보다는 눈으로~ 마음으로 많이 담아오자 하고 떠난 여행이라 ㅎㅎ

자매국수는 본점이 있었는데 주차도 불편하고 웨이팅이 너무 길어질 거 같아 노형점으로 갔어요. 웨이팅 시간도 짧았고 주차도 편하고 홀도 넓더라고요. 맛은 정말 맛있었어요. 원래 고기 국수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ㅎㅎ

 

 

제주도 갈 때마다 먹어요. 엄마도 맛있게 드셨어요. ^^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네요.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음 행선지는 애월 한담해변. 이 땐 서쪽으로 돌았거든요. 애월 한담해변 볼 때마다 너무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 옆에는 몽상드애월이라고 지드래곤 카페도 있고 봄날카페도 있어요. 제가 갔을 때 지드래곤카페는 휴무더라고요. 전 맨도롱또똣 드라마 팬이었기 때문에 꼭 가보고 싶었던 봄날카페를 갔죠. ㅎㅎ 비가 조금씩 오는 날인데도 사람이 많았어요. 바로 앞에는 주차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근처에 대고 바닷바람 쐴겸 걸어서 내려왔어요. 그게 편하실 거예요. 카페가 참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놨어요.

 

 

구석구석 그림과 인테리어 소품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요.

 

 

한담해변이고 멀리서 보이는 게 봄날카페예요. 봄날카페에 앉아 커피 마시면서 바다 보고 경치 구경하니 참 좋더라고요. 그야말로 힐링~~ 마음이 편안해져요. 비가 오다 말다 하는 날씨였는데 분위기 있었어요. 제주 갈 때마다 '제주에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언제 제주 한 달 살기라도 하고 와야 할 듯해요. ㅎㅎ

 

 

자매국수에서 고기국수 먹고 애월 한담해변가서 산책하고 맨도롱또똣 봄날카페 가서 커피 마시고, 해안도로를 달려서 다음 목적지로 고고했어요. 다음 목적지는 협재해변~~ 협재 해변에 도착하니 비가 제법 오더라고요. 사진은 많이 못 찍고 눈으로 담아왔어요. 한담해변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제주도 하늘과 바다 색감 너무 예쁘죠~ 제주 여행 첫째 날 다음 목적지는 다음 포스팅으로 만날게요.^^ 

 

 

 

 

 

음악영화 좋아하세요? 음악과 함께한 영화는 감동이 2배로 전해지는 것 같아서 전 좋아해요. 제가 몇 년 전에 본 영화인데 다시 보기로 몇 번이나 보고 ost 음악도 좋아서 자주 듣는 '미라클벨리에' 영화 줄거리 소개해드리려고요. 2015년에 개봉한 프랑스 가족 영화로 실화예요. 음악 천재 소녀와 청각장애를 가진 가족들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나가는 영화예요. 주연은 '루안 에머라'인데 찾아보니 프랑스에서 가수로 활동하고 있나 봐요. 어쩐지 노래 실력이 장난 아니다 했어요. ^^ 루안 에머라는 '폴라' 역할로 나와요.

 

 

영화의 첫 장면에서는 폴라가 농장에서 젖소를 돌봐주는 모습이 비쳐요. 엄마, 아빠, 동생이 보이는데 송아지 이야기를 하며 행복하고 단란한 모습이네요. 주인공 폴라는 헤드셋을 끼고 음악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에 도착해요. 폴라는 학교에서 합창단 오디션을 보는데 그곳엔 가브리엘 이라는 전학 온 남자 친구가 있어요. 선생님은 폴라의 목소리만 듣고 너는 알토라고 해요. 폴라는 선생님에게 무뚝뚝하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네요.

 

폴라 부모님은 소를 키우고 치즈 장사도 하세요. 아버지는 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해요. 청각 장애인이지만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펼치고 사랑도 일도 적극적인 폴라 부모님의 대화가 너무 재밌어요.

 

폴라는 합창단에 들어가요. 선생님은 폴라에게 복식호흡을 가르치고 노래를 시켜요. 또 폴라와 가브리엘에게 합창을 권유해요. 폴라는 헤드폰을 끼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집에 와요. 집에 와서도 노래 생각뿐 이네요. 폴라는 가브리엘과 합창을 하게 돼요. 선생님은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해 보라고 시키죠. 둘의 목소리 조합이 좋았어요.

 

노래 연습을 하러 폴라네 집에 가브리엘이 오게 돼요. 폴라와 가브리엘의 합창곡은 사랑 노래예요. 폴라의 방에서 둘은 등을 맞대고 노래를 해요. 안고 노래도 해 보고요. 폴라는 노래를 하다가 화장실에 가게 되는데 마침 첫 생리를 하게 돼요. 폴라가 가브레일에게 엄마를 불러달라 했고 엄마는 화장실에 와서 폴라의 생리가 묻은 바지를 갖다가 동생에게 자랑을 해요. 생리는 축하할 일이긴 하지만 엄마가 너무 흥분 하신거죠. 가브리엘은 당황했고 뒤늦게 온 아빠는 큰 오해를 해요. 가브리엘이 폴라에게 나쁜 행동을 한 것으로.. 그래서 아빠는 폴라의 따귀를 때리고, 그 모습을 보고 당황한 가브레엘은 집으로 가게 돼요. 이때부터 폴라와 가브리엘은 어색해지고 오해가 쌓이는것 같아요.

 

학교에서 합창을 하던 중 선생님은 폴라의 재능에 다시 한번 놀라고 파리의 음악학교 오디션을 권유해요. 가브리엘이 가려던 학교였어요. 폴라는 고민에 빠져요. 부모님을 남겨두고 떠나는 건 상상해 본 적이 없었고 청각장애 가정에서 폴라의 역할이 컸으니까요. 결국 폴라는 오디션을 보기로 마음먹어요. 선생님은 폴라에게 '비상'이라는 노래를 오디션 곡으로 권유해요. 폴라는 이 사실을 부모님께 이야기하지 못해요. 가브리엘과 냉랭한 관계도 이어지고요. 이 와중에 집에서는 아빠의 시장 선거 출마 때문에 방송국 취재가 오가고 폴라는 기자와 엄마, 아빠 사이의 통역사 역할을 해줘요.

 

폴라는 고민을 하던 중 파리의 음악학교 합창단 오디션을 보겠다는 이야기를 부모님께 하게 돼요. 가족들은 폴라에게 의지하는 부분도 있었고, 서운함을 내 비춰요.  폴라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폴라 없이 어떻게 사나 하는 불안감이 격해지면서 엄마는 오열하고 힘들어해요. 폴라는 생각이 더 많아져요. 폴라는 선생님을 찾아가 파리에 가지 않겠다고 해요. 선생님은 폴라를 잡았지만 폴라는 뿌리치고 말아요. 집에 돌아와 다시 소를 돌봐주고 일상생활을 해요. 이 즈음에 가브리엘과 화해를 하고 가브리엘은 합창단을 그만뒀었는데 다시 나간다고 폴라에게 말해요. 듀엣은 파리에서 안 하니 자신과 함께 하자고 제안하면서.. ^^ 폴라는 알았다고 해요.

 

합창단의 연주가 있는 날이 됐어요. 폴라 부모님과 동생도 왔고요. 합창단의 연주곡 하나를 마치고 폴라와 가브리엘의 듀엣 무대가 열려요. 둘이 연습한 사랑 노래예요. 둘의 합창곡이 울려펴지면서 갑자기 소리가 먹먹해지는 화면으로 변해요. 엄마, 아빠의 입장에서 소리와 시선을 처리해줘요. 이 장면에서 저도 함께 먹먹해졌어요. 딸의 아름다운 소리와 재능을 듣지 못하는 시각장애 부모님의 마음. 얼마나 듣고 싶고 마음 아플까요.  보모님은 청중들의 울먹거리는 표정을 보며 감동을 전해 받아요. 큰 박수와 함성이 공연장에 울려 퍼지고 감동적인 무대였어요. 폴라와 가브리엘은 무대 뒤에서 가벼운 키스를 해요.  공연은 성공적이었고 선생님은 폴라에게 늦지 않았으니 내일 아침 10시에 파리에 오디션을 보러 가자고 말해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식구들은 폴라와 함께 파리로 떠나요. 파리의 공연장에서 폴라는 수화와 함께 '비상 (je vole)'이라는 노래를 불러요. 폴라가 긴장을 하자 선생님은 폴라에게 눈을 감고 하늘을 날아오르라고 말해요. '사랑하는 부모님, 저는 떠나요. 사랑하지만 가야 해요. 오늘부터 두 분의 아이는 없어요, 도망치는게 아니에요. 날개를 편 것뿐, 부디 알아주세요. 비상하는 거예요.....' 이런 노래 가사이 노래예요. 폴라의 상황과 감정을 승화시키는 노래, 정말 감동적이라서 저도 많이 울었네요. 다시 봐도 눈물이 나요.ㅎ 시원시원한 음성이 비상이라는 노래 가사와 잘 어울려요. 심사위원 선생님들도 모두 감동한 것 같아요. 심사위원들은 연락드리겠다는 말을 남기고 오디션을 마쳤어요. 가브리엘과 선생님, 가족들은 모두 행복해해요.

 

그다음 장면이 폴라가 집에서 짐을 싸는 장면이 나와요. 아쉬운 이별의 시간이네요. 파리의 음악학교로 가기 위해 선생님 차에 타는 폴라. 폴라는 차를 타고 가다 내려서 막 뛰어요. 다시 가족들에게 가서 격하게 포옹하고 사랑을 확인해요. 그다음 선생님 차를 타기 위해 달려요. 여기서 폴라의 표정이 클로즈업 되는데 정말 환하게 웃어요. 노래 제목처럼 비상하는 듯하게.. 가족들은 폴라를 그렇게 보내줘요.

 

이렇게 영화는 마무리돼요. ^^ 청각장애는 불편한 것일 뿐 삶의 장애는 아니에요. 어쩌면 일반 사람들보다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며, 끈끈한 가족애를 보여줬어요. 저의 인생영화가 될 정도로 정말 여운이 깊게 남고 마음이 정화되는 영화였어요. 영화 속 노래들도 너무 좋고, 코미디적인 요소도 있어서 재밌어요. 감동적인 음악 영화, 가족 영화 좋아하시면 꼭 보시길 바래요.